Hope? ARTIST STORY 11 연미 Yeunmi

연미는 세계 각국의 신문에 임의적 드로잉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원본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제거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종이신문 작업은 일련의 해석과 의도에 따라서 편집된 세계를 가리고, 드러내고, 자르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읽는 세계가 어떻게 구성 되었는지를 거꾸로 드러냅니다. 특히, 보는 이가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집요한 텍스트 분석 작업(e.g. <헤드라인 프로젝트>)과 흑연 ‘노동’ (e.g. <Scanned Series>)은 작품 활동이 작가의 삶에의 의지에 닿아있음을 직감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예술활동을 통해 “가난뱅이, 여자, 아시아, 이류인 사람도 스스로 생존하고 목격하고 기록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의문형의 희망 Vol. 2에서는 우리에게 ‘덜’ 익숙한 세계의 신문과 사건을 위주로 선정한 대표작과 나란히, 일본 오키나와에서 광화문, 목포까지 이어지는 Scanned Series 신작을 발표합니다. <내 기도는 한동안 시민이었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관객은 작가가 쓴 시를 한땀 한땀 읽어내려가거나, 1976년과 2016년의 경향신문과 조선일보의 신문기사를 찬찬히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

#의문형의희망 전시는 10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탈영역 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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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 Yeunmi
제주에서 거주 및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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